일본에서 생과즙 오렌지 주스 자판기 'IJOOZ'가 인기를 끌고 있다. IJOOZ는 싱가포르의 IoT 기술 기업이 만든 자판기로, 2023년 4월 일본에 상륙한 이후 불과 1년 2개월 만에 일본 전역에 454대(6월 4일 기준)가 설치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이후로는 하루 평균 1대씩 새롭게 설치되고 있으며, 간사이 지역의 경우 쿠즈하 몰 등에 설치된 자판기는 하루 최대 460잔을 판매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IJOOZ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오렌지 품귀 현상 속에서도 안정적인 오렌지 공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오렌지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일부 대형 음료 회사들은 오렌지 주스 생산을 중단하거나 가격을 인상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IJOOZ는 미국과 호주에 계약 농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북반구와 남반구의 농장을 통해 오렌지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지역 내 다수의 농장과 계약을 맺어 무농약 오렌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IJOOZ는 3~4개의 오렌지를 사용하여 350엔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러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IJOOZ의 IT 기술력에 있다. IJOOZ는 원래 재고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IT 기업이었기 때문에, 자판기의 판매 현황, 오렌지 사용량, 컵, 빨대 등 소모품 재고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물품을 공급하고,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IJOOZ는 단순히 오렌지 주스를 판매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IJOOZ는 생과즙을 직접 짜는 과정을 시연하여, 고객들에게 신선함과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에서는 오렌지 껍질을 가축 사료나 화장품 원료로 재활용하여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IJOOZ는 앞으로도 일본 내에서 사업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며, 테마파크나 놀이공원 등에도 진출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하고 맛있는 오렌지 주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IJOOZ는 향후 일본 내에서 2만 대를 목표로, 일반 주스 자판기와 같은 수준의 보급률을 달성하고자 한다.